[씀]/[씀] 일상

드라마 같은 하루...

사업왕 2009. 4. 5. 18:07
출장을 갔었다.
출장지는 경기도 안산?이었다. 간단한 설치 출장이었다.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았다.

  몇년전부터 알고 지내던 동생이 있었다.
타지에 사는 친구라 자주 만날 수가 없어 어제 출장갔다 오는길에 한번 만나기로 했다.
갑자기 연락을 했는데도 다행히 만날 수 있었다.
가는 길에 차가 좀 막혀서 시간이 많이 허비되었다. 하지만 가는길이 지루하지 않았다.
늦어서 밥도 못먹었다. 휴게소에서 산 커피와 카스테라로 끼니를 때웠다. 하지만 배고프지 않았다.
  서울에 도착했을땐... 클러치를 밟을때 끄러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신경이 쓰였는데.
안동에 도착을 하니 신기하게도 그 소리가 사라졌다.
  꽃을 사 주고 싶어서 꽃가게를 찾다가 결국 못찾고 그냥 만나자 하는 순간 꽃가게가 나타났고,
우연히 고른 막 꽃봉우리를 터트릴것 같은 붉은 튤립의 꽃말은 "사랑의 고백"이었다. 정말 하늘이 돕는것 같았다.
  정말 순정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하늘이 나를 도와 준다고 느낀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도움을 받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기로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도 딱 적당했다. 그래서 밥먹고 많은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오래동안 바라본적이 없었는데... 내 눈에 너무 많이 담아와서 눈을 감아도... 그 모습이 선명하다.

 영화를 본 후 집앞에 대려다 주고... 만나기 전에 샀던 꽃을 전하면서 내 마음도 함께 전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다. ㅜㅜ
요점도 없고, 로맨스도 없고 멋지지도 않고...
많은 말을 준비 했더라도 소용 없었을것 같다 너무 긴장을 해서
어떤 단어가 먼저 나와야 할지도 생각나지 않았으니까....

  대구로 돌아 왔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머리속에는 오직.. 튤잎생각 뿐이었고, 드라마 같은 하루는 꿈같이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