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 일상

요즘...

사업왕 2008. 4. 18. 01:21
  요즘 뭔가 답답하고, 울적하고 매사가 즐겁지를 못하다. 차를 타고 가면서 혼자서 고민을 좀 해 봤다. 그래서 어느정도 발견한 원인이 있다.
  이유는 나의 성격? 뭐 나라는 인간의 특성과 지금의 주위 환경에 원인이 있는 듯 하다.
  그럼 난 어떤 인간인가? 먼저 성장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난 1남 2녀중 막내다. 어릴적 부터 부모님으로 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고 또한 내가 잘 한 일이 있으면 부모님은 많이 칭찬하고 격려해 주셨다. 그런 생활이 좋았던 것인지 나는 주위에서 나에게 뭔가를 기대해 주고 내가 하는 일을 믿어주며 격려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스쳐지나는 것들이 있었다. 나는 예전에 MT를 간다든지 단체 생활에서 내가 나서서 단체의 공동 이익을 위해 많이 노력했었다. 그당시에는 그렇게 하는게 뿌듯했고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었지만 혼자서만 흐뭇해 했었다. 봉사활동을 하거나 헌혈을 해도 마찬가지였다. 내껄 챙기는 것 보다 남을 위해 일하고 있는 내 모습에 보람도 많이 느꼈다. 그래서 난 그걸 좋아 하고 그렇게 하는 날 격려해 주기를 바라고 알아주기를 바란다. 어떻게 보면 남들에게 잘 하는 것 자체가 좋은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잘 하고 열심히 하는 날 알아주고 격려해 주는것을 더 좋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걸 어쩌나. 요즘은 날 알아 주는것 같지도 않고 격려해주기는 거녕 질타만 받는다. 언젠가 부터 난 열심히 해야 하고 남을 배려 하는 사람으로만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진정으로 좋아 하는 것들을 얻기가 더 힘들어 지고 있다. 주위 사람들이 고정되어 간다는 것도 나에게는 좋지 않다. 몇몇 나를 잘못 본 사람은 나의 그런 성격을 이용하려 하는것 같기도 하다. 요즘은 그런게 기분 나빠서 더 의욕도 없어지고 짜증만난다. 내 본질에 상처만 주는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조금만 잘 해도 많이 격려해 주는데 안다는 사람들은 그런거에 인색하다. 그래서 싫다.
  요즘 사무실 분위기도 그렇다. 난 어떤 일이든 내가 주도적으로 하고 싶다. 내가 잘한다면 두말할 나위 없고 내가 못하는 분야면 배우고 싶다. 하지만 요즘은 퍽하면 신경쓰지 마라. 누군가 알아서 할 수 있는 일이니 신경안써도 된다는 식이다. 신경을 써서 에너지를 낭비 할려는게 아니다. 참여하고 싶은거다. 하도 그러길래 나도 아애 알아서 하세요. 라고 먼저 이야기 해 버릴때도 있다. 하지만 기쁘지 않다. 스스로를 왕따 시키는 기분이랄까. 성격이 그런것 같다. 이것도 연습하면 괜찮아 질까?
  어이가 없게도 나를 알아주는 곳을 향하면 그것 만으로도 질책의 대상이 된다. 넌 너만 너만 잘났냐는거다. 내가 잘나서 그런게 아니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찾듯 나는 나를 알아주는 곳을 찾을 뿐이다. 나도 모르는 본능 어딘가 존제하는 내 욕구를 채우고 싶은거다. 일에 지장을 주고 싶지도 않고 남들에게 피해주는 것은 더욱더 싫다. 난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이 남을 돕고 그로 인해 보람을 느끼고 싶을 뿐이다.
  알아주고 격려해 주면 부족한 능력능력이지만 최선을 다 할꺼란걸 왜 몰라주는걸까.
  아직도 고민이 많은걸 보니 공자처럼 되기는 아직 멀었나 보다. 좀더 수련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