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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아 미안하다. ㅜㅜ

사업왕 2008. 6. 1. 00:26
  미술관에 주말 알바차 일하러 갔다었다. 전동드라이버로 나사를 밖다가 나사에서 드릴이 미끄러져버려서 손가락을 찔러 버렸다. 깊은 상처는 아니었지만 껍질이 까진상태라 피가나서 급하게 지혈만 먼저 해야겠어서 휴지를 대고 반창고로 꽉 조여놓고 오후 업무를 마치고 집와서 열어 보았다.
  일할때 약간 아프긴 했지만 큰 상처도 아닌일로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미안하고 해서 그냥 아픈거 참아가면서 열심히 일해 버렸다. 일하면서 가끔 힘줄때 아프기도 했지만, 아플때마다 이러면 또 피나겠구나 걱정도 했지만 생각보다 상태가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약간은 징그럽기는 하지만 자주 발생하는 일이 아니니 다음에 대처를 잘 해 볼 생각으로 치료되는 과정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까지 찍어봤다.

  일단 장갑도 끼지 않은체로 일하던 중에 다친 손이라좀지저분하다. 상태를 설명하자면 껍질이 벗겨져서 피가 났었던 상황이고 보통 칼로 배였다면 껍질을 덥을수가 있을텐데.. 없다. 갈려 버린듯한 상태이다. 까진부분으로 피가 났었던 흔적이 있다. 5시간 정도 지난 상태라 피는 나지 않고 진물만 나올려고 한다. 계속 반창고 아래 휴지로 감싸고 있어서 다른 이물질은 없어 보인다.

  2시간정도 TV를 보고난 상태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축구에 비기고ㅡㅡ;; 휴지에 싼 상태에서는 다른 액이 흘러나온 흔적이 많지 않았는데공기중에 노출해 놓으니 이렇게 진물이 나와서 상처부위를 완전히 덥어 버렸다. 꼭 약을 바른것 같지만 약은 전혀 바르지 않았다. 이렇게 보고 있으니 굳이 약을 바를 필요가 없어 보였다.

  싰고 나니.. 진물이 다 씻겨 버렸다. 지금 키보드를 치는데 엄청 불편하다. 그나마 약간 옆부분이라 괜찮겠지 싶어서 치기 시작했는데 다시 진물이 흐르기 시작해서 키보드에 휴지를 덮고 그냥 치고 있다. 자기 전에 거즈를 덥고 반창고를 바를 예정이다. 아무래도 잘때는 움직임이 있어서 그냥 자면 상처가 터질것 같다...
몇일 관찰해 봐야겠다.

  약간은 징그럽기도 하고 잔인해 보이긴 하지만 처음에도 밝혔듯이 낳아가는 과정을 기록해 보고 싶은것이니 완쾌도하고 정보도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약없이 치료할 생각이다. 생명의 자가 치료능력을 볼려고한다. ㅎㅎ
  손가락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내일도 이 손으로 일을 해야하니까.. 이만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