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디비졌다. ㅜㅜ
[씀]/[씀] 일상2009. 5. 26. 23:51
디비지다 : [동사][방언]‘뒤집히다’의 방언(경상).
이렇답니다...
- 발단
자전거로 퇴근해서 웅범이 잠깐 만나서 이번주말에 자전거 타고 경주 가는 이야기 잠깐하고
같이 조금 자전거를 탔다. 둘이 갈때는 당연히 천천히 간다....
그러다 보니... 내 몸속 깊숙히 흐르는 질주 본능이 되살아 났다...
사람이 좀 많았는데 빨리 달리고 싶었다..
- 전개
신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긴 한데 거긴 이미 운동하는 사람들(걷기, 뛰기)이 가득했다....
사람을 피할려고 순간 옆 길로 갔다. 그 길은 흙길이었는데 잔디 사이에 있는 길이었다.
- 위기
그 길에도 사람이 있어서 잠깐 잔디로 나갔다가 그 길로 다시 들어 올려는 순간..
잔디와 길 사이 경계로 만들어 놓은 턱에 걸려 아무것도 못해보고 그냥 넘어져 버렸다. ㅜㅜ
자전거에서 뛰어 내리지도 못하고 정말 꼼짝 달싹 못했다.
- 절정
넘지고 나서야 아차 싶었다. 왼쪽으로 넘어 졌는데.. 무릎이 제일 심하게 까진것 같다.ㅋ
거의 완전히 넘어진터라 다른곳도 약간 쑤셨다.
- 결말
예전 같으면 그냥 부끄러워서(소위 쪽팔린다고 하지..) 빨리 그 자리를 빠져 나올려고만 했을텐데..
그렇게 부끄럽지는 않았다. 침착하게 "아네. 괜찮습니다." 하고는 툭툭 털고 일어 서서
자전거 잠깐 살펴주고 다시 타고 왔다.
본능적으로 피가 나겠구나 하고 알았지만 쉽게 쳐다 보지 않았다. 어차피 집에가야 뭐든 될것 같았다.
오는길에 다리가 뭔가 느낌이 온다.. ㅜㅜ
예전에 상처를 좀 크게 올린 적이 잇는데
그때 사람들이 너무 징그러워 해서.. 이번에는 좀 작게 올린다. ㅎ
집에와서 씻고 보니 피가나는곳은 그리 많지 않은데
상처는 꾀 넓다.
빨리 나아야 하는데.. ㅡㅡ;
이번달은 정말이지 몸에게 너무 미안하다. ㅜㅜ
약국가서 사온 약이다.
난 지혈재를 원했는데(찾아보니 드레싱이라고 한다. 말린다는 의미인가 보다.)
이약 바르란다. 먹는약도 주고 소독약도 주는걸 그런건 필요없고
피만 멈추는약 주세요. 했더니 무조건 이거 하고 과산화수소로 소독하란다.
과산화 수소 필요없다고 하니 아저씨 서비스로 줄태니까 그냥 가져 가란다. ㅡㅡa
그래서 받아와서 소독하고 이 약 발랐다.
1시간 정도 지났는데.. 진물만 나오고 있다.. 잘때가 좀 걱정인데.. ㅡㅡ
이왕 다친거 어차피 먼길가면 또 다칠수도 있고 해서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싶어서
약국가서 자세히 물어봤다.
[실상황]
나 : 아저씨 이렇게 다쳤는데요 어떻게 하면되요?
아저씨 : 소독하고 약 발라요. 마이신도 먹어야겠네..
나 : 지혈만 하고 싶은데요? 그리고 주말에 경주까지 자전거 타고 가면 또 사고가 날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땐 어떻게 할까요?
아저씨 : 가지마세요. 그런델 왜 가요
나 : ㅡㅡ;;
별로 도움은 안된거 같다.... 다치지 않는게 최고고 다치지 않을려면 아무것도 안하면 된다. 정답이긴하다. ㅋ
- 에필로그
상처가 좀 그렇다.
내가 자전거 도로를 달렸더라면 분명히 안넘어 졌다. 사람을 요리 조리 피한다고 느리거나 신경은 더 쓰였겠지만
분명히 거긴 넘어질 일은 없다... 하지만 거기서 넘어 졌더라면 더 심하게 다쳤을꺼다.
내가 넘어 진곳은 넘어질 확율은 높지만 바닦이 흙이라 넘어져도 그렇게 크게 다치지 않는다...
그럼 뭐지? 난 이익을 본 샘인가?
난.. 이익을 본것 같다.
이번주 말에 경주갈 계획을 잡고 있다. 그리고 넘어져 본 기억이 한참 된거 같다. 더구나 넘어져서 다치기까지 한 적은..
예방주사 맞은 샘 칠 수 있을 것 같다.
조심도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도 조사를 좀 했다.
안전하게 다녀오겠습니다. ^^
ps.자전거를 타고 다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자출사카페에서 좋은글 찾았다.
...
이러한 찰과상의 처치는
초기 며칠 동안 진물이나 피 등이 나기 때문에 흡수력이 강한
상처 치료제를 사용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폼 드레싱 제제..)
그리고 진물이 많지 않다면 폼드레싱 제제를 계속 사용하거니 하이드로 콜레이드 제품 등을 사용해도 됩니다
....
[출처] 찰과상에 대한 치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작성자 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