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왕이 커가는곳

  인천에 출장이 있었다. 가는 길에 서울에 볼일이 있는 분들을 내려 준다고 서울대병원에 갔었다. 서울대병원은 처음 가 봤는데 생각보다 넓었다. 큰 건물도 많고 대구에 있는 어떤 병원 보다도 큰 것 같았다. 병원으로서의 기능과 연구의 기능을 같이 하는 것 같았다. 병원안에 버스도 다녔고 사람도 많았다. 뭔가 달랐다고나 할까...
  그러다가 몇일전에 있었던 일이 기억났다.
  사무실을 이사를 가면 수도권으로 가야 하지 않겠냐 하는 의견이었다. 나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 하고 그렇게 하자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유독 나만 반대하고 있었다.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던데 그럼 나도 서울에 가야 하나?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울로 가야하는 걸까? 서울에는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걸까? 표면적으로 보면 사람이 많아서 교통문제나 주택 문제 같은 부정적인 면이 나에게는 더 많이 보인다.

  나는 IT에 종사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영업나가고 프로그램 납품 나가는 오프라인적인 요소가 있긴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프로그램 개발하고 지역에 상관없이 서비스 하고 있다. 그래서 난 서울이든 대구든 강원도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이야기 한다. 그말이 맞다고 하지만 서울에 가면 더 잘될수 있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건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받을때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로 서울이나 자기 지방의 기업을 선호 한다고 한다. 나도 그런가 살펴 보면 난 전혀 그렇지 않다. 난 내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이상 모든 거래는 택배로 하게 될 것이며 비록 우리지역에 AS센터가 있어도 난 택배로 AS받기를 더 원하니까.
  예전에 사회시간에 IT기업이 성공할려면 우수한 인제를 뽑기 쉬운 지리적 위치가 중요하다고 배운것 같다. 지방에서는 그런 인제를 찾기 어려울까? 하긴 인제들이 있으면 다 서울로 가버리긴 하더라.
  하여간 난 싫다. 서울가기 남들이 거기 아니면 안된다는 식이니까 더 싫다. 난 여기든 거기든 지역이 중요 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나중에 서울이었으면 잘 됬을텐데 하는 이야기도 하기 싫다. 되고 안되고는 내가 얼마나 잘 해나가나이지 내 주위의 여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내가 몸담은 이 IT업계에서는...

서울대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