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왕이 커가는곳

- 무슨일 : 손주현, 임혜선 결혼식
- 언제 : 2006 년 6 월 7  일
- 모임 : 네임

올해 하반기에 결혼할 예정이었는데 조금은 급하게 아니다 많이 급하게 결혼을 했다.
2주만에 결혼식장 예약해서 결혼했으니.. ㅎㅎ
 뭘 해줄까 하다가 결국 결혼식 사회를 보기로 했다. 기대하시라~ ㅋㅋ


결혼식장이 부천이라 이렇게 버스를 대절해서 가고 있다.
먼 거리를 가야 하기에 여행 같기도 하지만... 사회 볼 생각에 걱정도 살짝 되는 상경길이었다.


가는길에 휴게소에서 사진한판 찍었다. ㅋ
시커먼 남자들... 어색해 어색해.. ㅡㅡ;


결혼식장에 대원이가 와 있었는데. 이놈 머리가 예술이다. 다들 머리보고 즐거워 하는 듯 하다. ㅋ
원래가 곱슬인데 이렇게 파마 하니까 예술가 삘이 난다. ㅋㅋㅋ
왠지 유명해 보이고 이러면서.. ㅎ


신부... 어색하게 웃고 있군 ㅋㅋ


신랑 손주현군.. 좋으냐? ㅋ


사진찍는다고 시키는 포즈같은데.. 너무 가까워서 어색한가보다. ㅋㅋ


신랑이랑 단체사진이다. 생각보다 많이 왔구나 주현아... 성공했네.
아! 이날 주현이 친구들 많이 와서... 살짝 당황했다. 친구 없을줄 알고 멀어도 일부러 가 준건데.. ㅋㅋㅋ


사회 볼려고 단상에 올랐다.
사회... 별거 없다. 괜히 긴장해서 잠도 못자고, 버스타고 가면서 지식인이 알려준 대본 보면서 연습하고 그랬다.
결혼식장 가니까 거기 관계자들이 알아서 식순 다 설명해 주고 이대로 읽어주세요 하면서 대사까지 다 준다. 뒤에서 언제 읽으란것까지...
결혼식장마다 준비된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따로 준비해 봤자 소용이 없을듯 하다.
이렇게 친절할 줄이야... 내가 준비한 이벤트만 중간에 살짝 삽입하면 끝이다.

이벤트는 신부가 신랑 구두로 "이 도둑놈아!" 하면서 때리는거랑.
신랑 만세 삼창... 그리고 야심차게 준비한 큰소리로 "i love you" 외치기였다.
"i love you" 이거 큰소리로 외치면 좀 웃길줄 알았는데 그리 반응이 좋지 않았다. ㅜㅡ
내 사회가 어색했던 걸까. ㅋ

뒤에 들은 이야기 인데.. 읽기는 하지만 경상도 사투리는 어쩔수 없었나 보다.
신부 친구들이 결혼식내내 내 사투리 소리에 웃으워서 혼이 났다고 한다. ㅡㅡ;;;
나... 서울말 참 잘해요.. 서울말은 참 쉬운것 가 타 요.


당장 가서 넥타이부터 하나 바꿔야겠다..
사진으로 보니 왜이리 촌스럽지.. ㅜㅜ


이 결혼식장은 2부 행사라고 해서 사람들 밥먹고 있을때 한쪽에서 이렇게 케익커팅하고 한마디씩 한다.
뭐. 먹느라 정신이 없고 다른 결혼식에 참여했던 사람들도 썩여 있어서 별 의미는 없었지만.. 나중에 촬영된거 보면 괜찮으것 같기도 하다.


이제 거의 마무리 된거 같다. 우리는 다시 대구로 내려가야하네.. ㅡㅡ


마지막으로 혹시나 나중에 유명해 질까 싶어서 사진 찍어 둔다. ㅋㅋㅋ


 - 결혼에 대한 생각을 잠깐 적어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쉬운 일은 아닌것 같다. 결혼식 자체도 좀 그렇고, 결혼해서 함께 산다는건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과는 많이 다를거다.  
매 순간 나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우리를 생각해야 하고, 혼자만의 시간이라든지 혼자만의 공간 생각조차 못할것이며, 어딘가에 매여있어야 할것 같고, 자유를 잃어 버릴것 같다.
  애를 키우는 일도 그렇다. 수원에서 교육이 있어서 누나집에서 몇일 보내고 있는데 조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아기 못키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돌보는건 더 한 일 일거란 생각이 든다. 과연 내가 아빠가 될수 있을까? 그렇다고 아내에게만 모든걸 맞기고 알아서 하란식 일 수는 없다.
물론 결혼생활도 계획이나 준비 같은게 있을 수는 있겠지만.. 다르다.
난 군대 갈때도 준비란걸 했었다. 나름 머리도 일찍 깍았었고, 가면 더위에 견뎌야 할꺼란 생각에 일부러 여름에도 긴옷을 입고 다녔었다. 등등... 미쳤지.. ㅡㅡ
근데 결혼은 좀 막막하다. 그래서 갑자기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걱정할 문제가 아니긴 한데.. 생각이 그렇다는 거다.

아마도 모든 부정적인 일들을 감수해도 좋겠구나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을 하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