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왕이 커가는곳

근처사는 따사모 형님이 전화가 와서 맥주한잔 하까? 물어 본다.
전날 술을 좀 힘들게 먹어서 어쩌지 했지만 처음으로 전화 와서 한잔 하자는데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맥준데 뭘... 하는 생각에 나갔다.
술집이름이 에세라고 해서.. 무슨 맥주집이름이 이렇지 하고 대구공고 사거리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알고 보니 바였다.. 그냥 호프집이면 좋을련만... 이런데서 술 마시기 어색한데.. 어쩌겠나 먼저 들어가 있으라는거 오면 같이 들어가자고 밖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얼마뒤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들어 갔다...

밖에서 한참을 기다릴때는 여기 오가는 사람도 없고 어둡고 그런데 이런데서 이런 술집이 장사가 될까 걱정을 해 주고 있었는데.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완전 다른 세상같았다.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생기가 넘치는 손님도 많았고 종업원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비싼술을 먹고 싶지는 않다. 술을 먹긴 하지만 술맛을 구분 못하기 때문에 그 술이 그 술이고 먹으면 취하는건 똑같다.
누구와 먹나? 이건 좀 중요하긴 하겠다.
형이랑 처음 만나서 그것도 둘이서 술 먹는데 어색할 수 있었겠지만..거기서 일하는 분(뭐라고 불러야 하지. ㅡㅡa)이랑 이야기 하면서 마시니까. 뭐. 나름 괜찮은것 같았다. 맥주도 생각보다 많이 비싼편은 아니었고.... 여기 혼자 와서 술먹는 사람도 꾀 있었다. 난 가끔 컴퓨터랑 이야기 하면서 맥주 마시곤 하는데 혼자 마시기 싫은 사람은 이런곳을 찾는것 같다. 뭐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은다. 참 장사에는 항상 아이디어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흠... 하지만 내가 자의적으로 다시 찾을 것 같지는 않다. ^^;


대구공고 사거리.. 밤이면 이렇게나 한적한 곳인데.. 이런데서 술장사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