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김천 황악산
[씀]/[씀] 여행2009. 9. 27. 22:41
- 언제 : 2009-09-27
- 누구와 : 클럽 웰빙모임
- 어디를 : 김천 황악산
- 여행평 : 비오는날의 등산.. 추웠지만.. 땀도 많이 흘렸고, 배도 고팠던... 하지만 그리 힘들지 않았던... 뭐.. 비가와서 보이는건 나무뿐...
클럽에서 정식으로 많은 사람들과 산행을 함께 했다.
40명이서 함께한 등산이었다. 비가와서 고생아닌 고생을 했지만. 힘들었던 만큼 사람들과 더 친해 지지 않았을까..생각해 본다. ^^;
지도만 봐선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ㅜㅜ
움직인 거리를 보니 생각보다 길었던것 같다. 처음에는 3시간 정도면 끝날 산행인줄 알았는데.. 역시 산은 산이다. 지도를 보니 멀기도 머네...
흠.. 이번도 아직 아는사람이 없는지라.. 셀카가 많을 거라 생각했다.
근데 함께 올라가다가 쉴때마다 찍다 보니 옆에 사람이 한컷 찍어줄까요? 라고 물어본다.. 낼름 찍어 주세요~ 했는데.. ㅋㅋ 독사진이다.
날씨가 좋았다면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을것 같았는데.. 흐려서 영~ ㅎㅎ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조금만 떨어져 버리면 이렇게 흐릿하게 나와버린다.
다들 친하고 해서인지 점심이 아주~~~~ 푸짐하다. 잔치를 방불케하는 전과 다양한 요리 솜씨들...
안사오는 사람도 몇몇 있었지만. 싸오는 사람들은 그 정성이 대단했다. 난... 스팸에.. 그래도 정성스럽게 들고 올라간 뜨서운 물로 라면 2개 끓였다. ㅋㅋ
나름 인기 있었다는.. 내 생각..
눈으로 보기에는 구름에 명암이 좀 있었는데.. ㅡㅡ;
무겁게 들고 올라간 DSLR은 꺼내자 마자 비를 맞아서 금방 넣어 버렸다.. ㅜㅜ
그러고 보니 정상에서도 사진 하나 안찍었네... ㅡㅡ
그보다 정상에서는 추워서 한참을 떨었다... 올라갈때야 반팔만 입어도 비가와도 열기에 괜찮았는데 먹고 가만히 있으니 금방 추워졌다.. 한참을 떨었네.. ㅡㅡ
앗.... 노란친구.... 사진이 좀 못나왔는데.. 좀 미안하네..
우리 조장이었는데.. 나랑 동갑이었다.. 오늘 안 사람중에 앞으로의 인맥을 이끌어 줄 사람으로 생각된다. 한명만 확실히 알면... 2배수로 알아 갈 수 있다.. ^^;
아~ 말 나온김에 생각난건데. 역시 이런 모임에 처음 나가면 말걸기 쉬운 상대는 사회생활 많이 한것 같은 누나들이다... 일단 남자들은 먼저 말을 잘 안건다. 만약에 남자가 말을 건다면 그 사람은 처음 나온 사람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나 또한 능숙해 보이는 남자 회원에게는 말을 잘 안걸게 되더라.. ㅡㅡa
대략 내 경우에는... 누나->여자 동갑,동생->형->남자 동갑,남자동생 순으로 친해지는듯... ㅎㅎ
참.. 재미있는 현상이다. ㅋㅋ 그래도 나중에는 다 친해 지더라. 별로 조바심은 없다. ㅋ
정상에서 이렇게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ㅎㅎ
올라갈땐 나름 조별로 움직였는데 내려올땐 자유분방하다. 작은 무리로 내려오던 중간에 사람들이랑 한컷~
내려 오는 길이 길고 아스팔트라.. 발가락이 불편한 사람들은 뒤로 걷는다. 꼭 올라 가는것 같군.. ㅋㅋ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였는데.. 참아 찍자는 말은 못했다. ㅜㅜ
그래도 내 카메라에 적응들을 했는지.. 끝날쯤에는 곧잘 v도 그려준다. ^^;
좋은 현상이야.. 이게 아니면 도촬모드라... 블로그에는 올릴만한 사진이 없어 진다. ㅜㅜ
이제 다 내려 온듯 하다. 이 사진 구도가 나름 괜찮은것 같다.. 두쪽다 날 보고 있었다면 더 좋았을껏 같긴하지만.. ㅋ
직지사도 들렀다. 광각 랜즈였으면 절이 예쁘게 담겼을것 같은데.. ㅋㅋㅋ
어디서든 셀카가 편하다. ㅎㅎ
비가 담기긴 하는구나... ^^;
계획보다 빨리 하산했고... 비와서 다른 할꺼리가 마땅하지 않았는지.. 근처에 동동주를 마시러 왔다.
여기 원래 유명하다고 하는데.. 동동주 시원하고 좋았다. 능력있으신 우리 클럽짱님이 거래를 잘~ 하셔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뭐.. 솔찍 얼만지는 모르겠다. ㅋㅋ
신나게 먹더라. ^^;
카메라 자랑좀 했더니 내 사진도 생긴다. ㅎㅎ
차에서 돌아 올땐 술 많이 마신 사람들은 뻣어 버렸다.. 어쩌면 당연하다. 비 맞으며 산행하고 피곤했을 텐데. 술까지 마셨으니 완전 녹아 내리지...
아~ 나도 녹아 버리고 싶다. 빨리 쓰고 따뜻한 이불 덥고 자야겠다.
차에서.. 감도 1000으로 찍었는데도 나름 괜찮네...
오~ 나 완전 분위기 있어... ㅎㅎㅎ
도착했다. 대구에는 비가 더 많이 오고 있다. 그래도 우산이 있고... 내 차가 있으니.. ^^;
오늘은 말을 많이 한 산행이 아니라 많이 들은 산행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다.
말을 하고 싶어서 근질 근질 했지만 아직 내가 사람과 공감가는이야기를 하기에는 아직 그사람을 너무 모르고. 나 또한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
내려오는길에 나같이 오늘 처음온 사람이 나에게 물어봤다.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 지셨어요? 난 대답했다.. 한사람이면 된다고 한정도는 친해 진것 같다고 그 사람으로 인해서 나머지 사람들을 알아 가면 될것 같다고..
그런 취지에서 오늘은 충분히 많은 사람을 알게된 산행이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산행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것 같다.
ps. 여기도 젊은 사람이 모이는 클럽이라 그런지. 커플, 연애 뭐 이런 이슈도 많더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