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09년 추석
[씀]/[씀] 일상2009. 10. 5. 14:02
- 무슨일 : 추석 명절
- 언제 : 2009 년 10 월 2 일 ~ 10 월 4 일
- 누구랑 : 당근 가족
어김없이 추석이 왔다. 이번 추석은 정확하게 주말과 개천절까지 덥쳤다.
짧아서 더 바쁘게 지나간 명절이 되어 버렸다.
회사에서 직원들 선물로 나눠준 스팸.. 가을에 등산다닐때 도시락 반찬하기 좋을것 같다. ㅋ
출발전에 가족사진 한컷 찍었다. ㅋㅋ
안찍으신다던 부모님도 적극 협조해 주신다. ^^;
시골에 도착하니 할머니가 나물을 다듬고 계신다.. 열무인듯..
우리 할머니도 많이 늙으셨다. 하지만 귀가 좀 어두워 진것 말고는 정정하시다. ㅋ
할머니 왜이리 귀엽지. ^^;
추석기간 맛있는 반찬이 되어줄 콩나물이 열심히 물을 마시고 있다.
할머니집 콩나물은 뭔가 다른다. 더 고소하고 탱탱하다. 곧게 자리지 못하고 구불구불해서 더 맛있다. 무럭무럭 자라거라~
할머니표 손두부도 맛있는데.. 이번에는 안만드셨다.
한켠에는 땅공이 널어져 있었다..
귀여운 녀석들ㅋㅋㅋ
원래 골목에는 작은 개울이 흘렀는데. 시멘트로 덮어버렸다...
주차하기는 좋았지만.. 그때의 물소리가 좀 그립기도...
누나랑 봉숭아 물을 들이기로 했는데 꽃이 좀 엉망이다.
시골에서는 못하고 꽃을 좀 따오긴 했는데.. 언제하지.. ㅡㅡa
거친 개울을 건너기 위해서는 무거운 돌을 들어야 한다고 했던가..
담이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무거운 돌을 올려 놓았다. ^^;
할아버지 산소에 벌초를 하러 올랐다.
첫날 멀리 있는 산소는 벌초를 하고 저녁쯤 밭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에 올랐다.
좀 흐린 날씨에 시원한 바람... 풀배며 힘들었지만 기분좋은 추석이다.
잔디가 짧아서 낫으로는 배기가 힘들다..
기계를 쓰면 좋을련만.. 하나하나 가위질을 하고 있다... ㅜㅜ
낫들고 바보 놀이?
빨간 장갑이 예쁘네..ㅎㅎ
땅벌을 잘못 건들여서 큰일 날뻔했는데.. 사진에서는 한마리도 안보이는구나..
조~앞 소나무 주위로 벌들이 괭장히 많았는데.. 한마리도 안보인다.. ㅡㅡ
저녁식사시간... 벌초를 하러 돌아 다녀서인지.. 밥맛이 꿀맛이다.. 반찬은 쑥쑥 자라던 콩나물, 김치, 열무의 반복이었지만.. ^^;
추석 당일날 제사를 지내고 앉아 복주를 마신다..
이번에는 막걸리를 많이 마셨는데.. 은근히 많이 마신듯 하다. ㅡㅡ
우린 벌초도 1박2일로 한다ㅋ
어제 못다한 벌초를 하러 왔다.
오리지날 나무젓가락이다. 사리나무를 다듬어서 젓가락으로 쓴다. 끝 부분은 껍질을 벗겨서 부드럽게. ㅋㅋ
참~~ 자연적이다. ㅎㅎ
밤에 혼자 나와서 이러고 있다. ㅋㅋ
달빛 만으로 이렇게 선명한 사진이 나왔다.. 신기할 따름이다..
기계의 눈이 사람의 눈보다 나을때도 있다.
돌아오는날까지.. 감을 따고 있다. 감나무 한가득 감이 달려있다.
땡감이었지만 놔두면 홍시가 되고, 삭히면 단감보다 맛있는 감이 된다. 기다림이 필요하겠지? ㅋ
누가 우리밭 앞쪽에 산업폐기물을 매립했다..
같은 동내 누군가가 한거라 하는데... 이야기 해 보고 안치워 주면 신고 하신단다.....
쯧... 아름답지 못하다.. 혹시나 해서 사진을 몇장 찍워 뒀다. 사진을 활용할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부른 고양이가 날 노려본다.. ㅡㅡ
어제 수확한 콩... 이콩이 콩나물 만들어 먹는 콩이란다.
물론 도시에서 사먹는 콩나물의 원료는 중국산이며... 이런 고급 콩은 절대 아니다..
이콩으로 만든 콩나물은 우리 할머니집에서만 맛 볼 수 있다. ㅋㅋㅋ
50m랜즈로 새를 잡은 사진이다.. 새를 찾기도 힘들겠다...ㅡㅡ
내 카메라에 새를 담기에는 50m로는 이게 한계다..
더 다가가면 도망가 버린다. ㅜㅜ 망원이 팰요해~~~~
지금은 밭으로 사용하지만 예전에 집이 있던 곳이라 한다. 그래서 집을 지을수 있다는데. 지금 할머니가 살고계신 곳은 마을의 한 가운데고 이곳은 좀 외곽이라.
이곳에 별장을 지으면 완전 좋을꺼라 한다... 사실은 이 땅 누가 팔라고 했었는데 내가 할머니한태 이야기 해서 못 팔게 한 곳이다. ㅋㅋ
얼른 돈 벌어서 여기에다가 멋진 팬션하나 올려야겠다.~~ ^^;
뒤쪽에는 편안한 대나무 숲이 있고 터는 남향이고, 앞에는 시원한 샘물도 나온다. 딱이다 딱... 산도 있고 물도 있고.. ㅋㅋ 빨리~~
대부분 떫은 땡감이지만.. 몇일만 기다리면 맛있는 감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