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왕이 커가는곳


어제 있었던 상황극을 잠깐 제연한다.

  번개 모임이 있었다. 애인이 생기고 모임이 좀 두려워 지는건 사실이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상황상황 어떻게 행동 할지 고민이기 때문이다. 모임이란 특성상 나도 모두를 알고, 봉순이도 모두를 알기 때문에 연인처럼 보이기도 그렇고 친구처럼 보이기도 그렇다. 적당함이 최고이긴하다... 그 이야기를 할려는건 아니고....

상황극 시작

  진상이가 김밥을 사왔다. 노래방에 가서 먹기 위함이었는데,
진상이는 김밥을 봉순이에게 안겨줬다 가방에 넣어서 숨겨서 들어가자는 의도였다고 한다.

  근데 그게 내가 봤을때는 꼭 들기 싫어서 옆사람 주는 그런 야비한 몸짓으로 보였다.
그 김밥은 봉순이에게 주는 것이었지만 꼭 나가 받는 니낌이 들었다. 평소 그런 모습은 응징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무시해주고, 버럭 했었는데...
타이밍 좋게 봉순이는 그걸 덥석 받더니만.. 나에게 준다.. ㅡㅡ;;;
  내 손으로 김밥이 옮겨지는걸 확인한 진상이의 입가에 흐르는 흐뭇한 미소를 보며..
순간.. 나도 모르게 봉순이에게 버럭 해 버렸다.. ㅜㅜ 진상이에게 하듯이... ㅎㅎㅎ;;
  그래서 잠시 봉순이가 토라졌다...
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노래방에선 봉순이 뒤통수만 바라보며... 왜.왜.왜... 이생각만 했었다. 
내 감정은 내 맘대로 할 수 있지만 애인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할 수는 없었다.


  이 사건으로 알게된 사랑법이란...

  만약 내가 봉순이와 여전히 친구였다면 버럭 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진상이가 봉순이에게 김밥을 주는것과 나랑 무슨 상관이었을까.
하지만 연인이기 때문일까 봉순이에게 하는 건 내게 하는것으로 느껴 진다는거다.  
  봉순이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봉순이가 즐거워야 나도 즐겁다.
어제도 봉순이가 토라져 있는 동안 내내 나도 즐겁지 않고 그랬으니....
하나가 되는 것이 사랑법이다. 아니 사랑하면 하나가 되는거니까. 내 자신을 사랑하듯 연인을 대하는것이다.


 아! 그리고 이번 기회에 진상이에게 버럭 하는 버릇도 좀 고쳐야겠다.. 오늘도 점심시간에 살짝 버럭 한거 같은데..
내가 봉순인데... 버럭하는 봉순이가 될수는 없지 않겠나. ^^;



마지막으로

  개콘에 봉숭아학당에 나오는 행복전도사의 어투를 빌려 잠시 이야기 한다면

애인이 아플때 팔팔하면 그거 연인 아니잖아요. 그건 그냥 친구지...
애인이 슬플때 개콘보면서 즐거워 하면 그거 연인 아니잖아요. 옆집아줌마지...

어~ 왜그래요...
  땅에 뭐 떨어뜨렸을때 주워주기 싫어서 다리만 살짝 구부리며 먼저 줍는거 기다리는 사람처럼? ㅎㅎㅎ

살다보면 다 좋아 질겁니다....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