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왕이 커가는곳

- 제목 : 사랑하기 때문에....
- 설명 : 100일에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확인하며 쓴 편지다.
- 총평 : 살짝 부끄럽네.. ^^;;

  안녕. 나 봉희를 사랑하는 경훈이야.ㅋㅋ

나에겐 100일 기념일이란게 올줄 몰랐는데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된다.
부담가지지 말라고 했었지?  그런대 마음이 그렇지 않더라. 더 잘 해 주고 싶고 더 멋져보이고 싶어서 욕심이 생기더라. ^^;

나 솔찍하게 고백할게 있어.
계속 생각을 했는데.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 널 사랑하는 이유...

하지만 그거 알아?
널 만나러 갈때 난 레이서가 된다는거. 함께일 때는 일부러 신호도 더 잘지키지만, 널 만나러 가는길에는 난폭하게 요리조리 빠져 나가게 되고,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과속하게 되더라. 
속도를 높이면 한번에 통과한다던 신호등... 함께일땐 항상 신호에 걸려서 함께 기다리게 되지만 혼자 갈땐 그 신호에 걸린적이 없었어.

그거 알아?
내 휴대폰 통화목록에는 네 이름 밖에 없지만 전화 요금은 2배가 넘게 나오는거. 전화는 용건이 없을때는 통화도 잘 안하고, 전화를 할때는 용건만 간단히 였지만, 너라면 별 다른 용건이 없이도 통화버튼을 누르게 되더라. 전화기 단축키라는것도 너 때문에 알게 되었고 당연히 0번이 네 전화번호잖아.

그거 알아?
널 만난후로는 다른 약속은 나가기 귀찮아졌고, 집에 가는 날보다 너희 집앞으로 퇴근하는 날이 더 많았다는거. 이제 네 내 일상이 되었어.

미안해. 널 사랑하는 이유는 하나도 찾아 내지 못하고, 내 소소한 일상만 이야기 하고 있네... 바보 같이...

이제 더이상 자기를 사랑하는 이유를 찾으며 해매지 않으면 안될까?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보다는...
너의 이런 저런 모습 때문에, 또는 이런 저런 행동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 하기 보다는

널 사랑하기 때문에 힘든일도 해쳐나가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참아가면서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

나중에 나이가 들어 이런 저런 모습이 바뀌더라도, 환경이 변해 이런 저런 행동에 제약이 생기더라도,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사랑하기 때문에.
   항상 사랑하기 때문에.
   그래서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널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해~♡

2010.2.18   
100일 기념일에   
경훈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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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지에 손으로 옮겨 써서 줬다...
내가 직접 서울 억양으로 읽어 주었다... 감동했는지 눈물을 흘리더라..
 울보 봉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