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왕이 커가는곳

  어제 소개팅을 했다. 근데 상황이 좀 그랬다.
  소개팅... 나도 하고 싶었다. 정확히 말해서 꼭 소개팅을 원한건 아니다. 나도 여자를 만나고 싶었던거다. 하지만 여자에 환장한 사람은 아니다.
  난 여자앞에서는 자신이 없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 감정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면 여자가 안 생긴다고 핀잔준다. 참 어렵다. 여자들이 듣기 좋아 하는 말을 해야하고, 그렇게 행동해야 하나 내가 생각하는 진심은 여자들이 원하는 진심이 아니란다.
  지난번에도 회사 회식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닥 여자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그때도 여자에 대한 이야기에선 내가 틀렸다는 거였다. 그래서 그때도 기분나빠서 그냥 자리에서 나와 버렸다.
  어제도 나온 사람은 마음에 들었었다. 편하게 이야기 해 주었고 말없이 어색할때도 당연한듯이 받아 주어서 부담스럽지도 않았다. 그런데 잘되기는 힘들것 같다.
  좀 웃긴 이야기 같지만 난 공식대로 하지 않았다. 친구도 그렇고 주선해준 친구의 친구도 이야기 했었다. 해어질때는 상대의 집이 어디든 집앞까지 대려다줘야하고 연락처는 꼭 받아야하고.. 등등 꼭 공식처럼이야기 했다.
  집을 대려다준 샘이 되었는데 연락처는 못 받았다. 그래서 친구에게 부탁해서 연락처 좀 알려달라고 했더니 내보고 알아서 알아 내란다. 어떻게든 알아낼려면 알수야 있겠지.. 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
  상대에게는 미안한데 그 사람과 상관없이 주선해주는 친구의 행동이 나를 너무 불편하게 한다. 그건 싫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서든 잘되고 보란 식은 아닌것 같다.
 내가 광대가 된 기분이다. 내 감정을 이야기 하면 그건 아니라며 이렇게 저렇게 해라, 이놈 웃긴놈이네.. 그렇게 나를 보며 즐기는 것 같다. 그런 내가 여자를 만난다면 그 여자를 친구 앞에 대리고 갈 수 없을 것 같다. 난 괜찮지만 여자친구는 웃음거리만들고 싶지 않다.

  하여간 이런 글은 정리가 잘 안되는거 같다. 이게 아니었던 같기도 한데...
늦은시간 까지 놀았는데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허탈하기만 하다.
속시원하게 지내지 못했나 보다. 그러고는 피곤함만 남은것 같다. ㅜㅜ
앞으론 당당하게 지내야겠다.